오는 11일 이후, 조합원들이 단체로 연차를 쓰고 봉사활동을 가는 방식도 검토중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 사진자료=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 사진자료=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투표율과 찬성표로 오는 11일이후 쟁의행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성명 측은 '발랄한 쟁의행위'를 표방하며 네이버 노조 조합원들이 단체로 연차를 쓰고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방안도 계획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운 네이버 민주노총산하 화학섬유노조 네이버지회 홍보국장은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히겠다"며 "발랄한 쟁의행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홍보국장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로 발랄한 쟁의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과 여러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두 차례 노동쟁의 조정절차를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네이버 노사 양측이 단체 교섭에 실패해 국내 최초로 포털 노조 파업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주목됐었다. 

이수운 노조 홍보국장은 "쟁의행위 이후 이용자들이 약간의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그 범위와 방식 등은 조합원들과 소통으로 풀어나갈 것이며, 사측이 노조의 조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재협상하면 굳이 파업할 이유는 없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윤 공동성명 네이버지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측에서 제시하는 '협정근로자 지정'은 단체행동권을 제약하는 사항이어서 노조에서 받아들이기 힘들고 협상대상이 아니다"라며 "11일 기자회견은 조합원의 쟁의행위 방식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회사가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고 거부한만큼 쟁의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표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현재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있어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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