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별로 특성이 달라 중국측 주장에 대한 대응방안도 각양각색

한중카페리협회(한중훼리) 홈페이지 캡처
한중카페리협회(한중훼리) 홈페이지 캡처

오는 20일 한중카페리협회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신임 회장을 선출하게 돼 업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현 회장인 한중훼리 곽인섭 사장은 오는 2월말에 퇴임할 것이 확실시 돼 차기 회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인섭 현 회장은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출신으로 재임기간동안 한중카페리업계의 현안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며 협회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기 회장으로 위동항운의 전기정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사장은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으로 한중카페리업계의 선두주자인 위동항운의 사장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인물로 지난해 회장 선거에서 곽인섭 현 회장과 경합을 벌였으나 낙선한 곽주철 화동해운 사장도 출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중카페리 선사들의 대표이사 변동도 차기 신임 회장 선출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인훼리는 이용우 사장에서 서병규 사장으로 바뀌고 진인해운은 윤수훈 사장이 퇴임하고 한영락 신임 사장이 취임한 상황이다. 

서병규 사장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냈고 한영락 신임 사장은 흥아해운 이사를 역임했다. 

위동항운 / 사진=한중카페리협회
위동항운 / 사진=한중카페리협회

한중카페리협회에 따르면 오는 5월 또는 7월로 예정된 한중해운해담에서 중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중국측은 지속적으로 한중카페리시장의 완전개방을 주 이슈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 안전문제를 비롯해 카페리선 신조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중 정부당국간에 대산-용안, 대산-위해항로 신설이 합의돼 공급과잉이 크게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19년 한중카페리시장의 취급 물동량이 급성장중이지만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항로는 대부분 중국측 지분이 90%이상 차지하는 카페리사가 운항하는 곳이기에 업계는 더욱 긴장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측 주도의 카페리사들은 치열한 집화경쟁에서 운임덤필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한중카페리항로의 컨테이너 화물은 한자리수 증가에 머물렀지만 선복 과잉이 심화돼 카페리사들마다 수익성에 방점을 찍고 경영에 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운항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벙커C유 가격이 하락세여서 큰 부담은 줄여나가고 있다고 나타났다.

전작 한국카페리협회 전무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중 카페리시장의 물동량이 증가하지만 수익성은 항로별로 특성이 달라 여러가지 현황이 존재한다"며 "중국측의 완전개방 주장도 여객, 화물별로 특성이 다른 만큼 각각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중카페리시장은 위동항운의 아성 아래 평택교동훼리가 운항하는 평택-위해항로, 일조국제훼리가 운항하는 평택-일조항로, 화동훼리가 운항하는 인천-석도 등 취급 물동량이 증가해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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