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사무국·창립총회 유치 추진…한국기술 국제표준화 기대"

국제정보공유체계(MCP) 컨소시엄 참가기관 관계자들(사진-해양수산부)
국제정보공유체계(MCP) 컨소시엄 참가기관 관계자들(사진-해양수산부)

한국이 안전한 항해를 돕는 '이(e)-내비게이션'에 필수적인 '국제정보공유체계'(MCP) 범용화·국제표준화를 위한 국제컨소시엄 창설 멤버로 참여한다.

해양수산부는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한국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독일 등 5개국 연구기관과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MCP 국제컨소시엄'이 창립된다고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박 운항 기술에 적용한 차세대 해양안전관리 체계로,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사고 경감 등을 목적으로 2020년 이후 도입 예정이다.

MCP는 24시간 끊김 없는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디지털 정보화 플랫폼이다.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와 자율운항선박 등 해사·해운물류 분야 디지털 기술 개발에 기반이 된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의 해수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덴마크 해사청과 코펜하겐대학, 스웨덴 해사청과 국책연구소(RISE), 독일 정보통신연구소(OFFIS), 영국 항로표지협회가 참여했다.

참여국들은 MCP 기술 고도화 등 다자간 기술 개발에 협력해 자국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고,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MCP 국제컨소시엄은 총회, 이사회, 자문위원회, 사무국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MCP 컨소시엄 사무국의 국내 유치와 창립총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 5개년 계획으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을 시작, 총 1308억원을 투입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미 2016∼2018년 3년간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MCP를 개발했고, 2021년부터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어선과 소형선이 많은 한국의 해상교통 환경을 고려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이 해상 안전과 해운 효율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MCP 국제컨소시엄은 각국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유럽 이내비게이션 콘퍼런스' 기간에 창설돼 MCP 범용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의 국제표준화와 산업화를 위한 국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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