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금은 인상됐다" 했지만, 이듬해 영업익·당기순이익 급감

삼양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양사의 최근 5년간 재무실태를 분석한 결과 2016년 현금배당률만 15%로 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급증했지만 배당정책에서는 보수적이었다.

삼양사는 2016년 2조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조3551억원, 2015년 1조4389억원 대비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015년 758억원에서 2016년 1473억원으로, 510억원에서 1012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현금배당률은 2015년 18%에서 2016년 15%로 떨어졌다. 현금배당금은 2015년 90억원에서 2016년 15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현금배당률은 보수적인 기조를 보였다.

삼양사 관계자는 삼양제넥스와의 흡수합병을 이유로 꼽았다. 삼양사는 지난 2015년 9월 삼양제넥스를 흡수했다. 합병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함께 올랐다는 것이 삼양사 측의 주장이다.

또 삼양사 관계자는 “당시 삼양제넥스를 합병하면서 현금배당금이 전년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주식 수도 급증해 배당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배당금은 주주들의 투자로 이어져 경영상의 순구조까지 연결됐을까. 2016년에 이어 2017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잠시 매출액과 현금배당금 등이 오른 것도 잠시 삼양사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2017년 2조412억원으로 2016년 2조9억원 대비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016년 1473억원에서 2017년 889억원으로, 당기순이익도 1012억원에서 49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이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통해 수익을 나눠줬을지라도 투자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의 투자 유치에 실패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점이다. 

이에 2018년 현금배당율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1조5764억원으로 4분기까지 합할 경우 2조원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미 2017년 실적을 넘어서, 2017년과 비슷한 배당율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양사는 삼양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설탕과 밀가루 등 식품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페트병 용기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삼양그룹의 지주회사 삼양홀딩스가 삼양사의 지분 61.98%를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 위치에 자리해 있다. 삼양홀딩스는 삼양사(61.98%), 삼양바이오팜(100%), 삼양석유화학(40%), 삼양화성(50%), 삼양데이타시스템(100%) 등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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