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영업익·순이익 상향 조정
택배단가, 연평균 5% 상승 예상

올해 CJ대한통운이 택배단가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과 주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업계들은 CJ대한통운의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본격화되는 택배단가 인상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 역시 높였다.

미래에셋대우 류제현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3.7%, 순이익 전망치는 7.4%로 상향조정했다"며 "목표주는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여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과 감가상각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6%, 2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설비 투자는 감소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올해 지배주주순이익도 전년대비 89.2% 늘어난 717억원, 자기자본이익률은 1.3%p 오른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박 연구원은 목표가를 종전 19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2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87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류 연구원은 "글로벌 부문이 해외 자회사 인수 효과와 CJ 건설 편입 효과로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며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한다. 글로벌 부문 인수 효과와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택배 관련 단가는 상승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류 연구원은 "설연휴 성수기와 함께 단가 상승세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박스 크기에 따른 '제값 받기'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예상보다 빠른 단가 인상 배경에는 호의적인 정책, 상위사 위주의 시장 통합 외에도 최근 강화된 안전기준 적용에 따른 것"이라며 "택배단가 인상이 현실화되면 연평균 5%에 달하는 단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