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로지스틱스 지난해 잠정 실적 발표
"무수익 자산으로 당기순이익 감소"…무수익자산 운영으로 그 혜택은 누구에게 귀속?

사진-한솔로지스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한솔로지스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솔로지스틱스(대표이사 민병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9%의 마이너스를 보이며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무수익 자산 처분손익의 반영'으로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자산 운용으로 누가 이익을 봤는지, 수혜의 주체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 1994년 6월 한솔유통으로 설립된 물류회사로 2014년 5월 1일 상호를 한솔CSN에서 한솔로지스틱스로 변경했다. 국내 TPL서비스(운송, 보관, 하역 등), 국제 TPL서비스(해상, 항공, 국제복합운송주선 등), e-Logistice서비스(물류/SCM컨설팅,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등)를 제공한다.

11일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342억원으로 22.2% 늘었으며, 영업이익이 약 39억원으로 전년보다 69.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28억 대비 49.4% 감소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공시에서 “해외 연결대상 종속기업을 인수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무수익자산 처분손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수익 자산의 운용과 관련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흔히 무수익 자산이란 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하는 자산으로 이자를 지급받지 못하는 채권이나 배당을 받지 못하는 주식 등을 일컫는다.

따라서 한솔로지스틱스가 왜 무수익 자산을 인수하고 처분해 손익을 계상했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또 회사가 무수익 자산을 운용해 누구에게 그 이익이 귀속됐는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솔로지스틱스의 무수익자산 인수 및 처분을 통해 한솔 그룹내 다른 계열사가 수혜를 본 것인지, 그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회사 커뮤니케이션팀에 여려차례 통화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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