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개선, 지난해 3Q 기준 영업목적 한도성 여신 제외 부채비율 258%로 큰 폭 축소
항공MRO서비스, 바이오테크 등 미래 유망사업 신성장동력으로 확보

STX

STX가 올해부터 기존 사업구조를 재편해 핵심사업과 더불어 신규사업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동력 확보 및 발판 마련에 힘을 쏟기로 했다.

STX는 지난 12일 트레이딩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신규사업 진출로 경쟁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4대사업인 원자재 수출입사업, 에너지사업, 기계∙물자사업, 해운∙물류사업 등의 구조 개편 및 전략 수립과 항공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친환경 바이오테크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로 매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TX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STX는 2017년 670억원이던 회사채를 작년에 전액 상환했고, 기타 차입금은 담보가 제공된 선박금융으로 현재는 만기상환 부담 차입금이 없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차입금은 2464억원으로, 영업 목적의 한도성 여신(Usance) 2116억원(약 86%)을 제외하면 부채 비율은 약 258% 수준으로 나타났다.

STX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해 재무구조를 더 탄탄하게 완성한다는게 회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원자재 수출입 분야에서 알루미늄, 니켈, 구리 등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다양한 철강 제품과 원료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이미 확보한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Off-take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임과 동시에 동남아시아∙유럽∙중동 등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다년간 축적된 석탄 등 에너지원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석탄 광산과의 장기계약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 현지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목재와 우드펠렛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STX마린서비스는 이라크에서 900MW 발전소를 운영한 경험과 이라크 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라크산 원유 트레이딩과 원유 운반선 운영 사업 등을 통해 사업 시너지 향상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STX에 따르면 지난달 'STX 에어로서비스'에 이어 'STX 바이오'의 자회사 편입을 마쳤다. 

한편 STX는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에 LPG 탱크터미널을 건설중이다. 

해당 사업은 러시아 LPG를 수요가 많은 중국으로 공급해 국경 무역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기대된다. 

터미널은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STX 측은 직접 공사의 감리를 담당해 진행중이다. 

STX에 따르면 LPG 탱크터미널은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물류 전진기지로서 중국과 러시아 측 파트너들과 함께 향후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로 이용될 전망이다.

STX에 따르면 지난달 'STX 에어로서비스'에 이어 'STX 바이오'의 자회사 편입을 마쳤다. 

STX에어로서비스는 기존 STX마린서비스에 축적된 선박관리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항공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측은 이미 인천공항 인근 정비단지 부지를 확보해 착륙장치와 부품정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바이오는 친환경 바이오테크를 주 사업으로 하며 오염토양, 오폐수 등 오염물질의 트리트먼트와 비료 및 사료 등에 적용되는 바이오솔루션 제품과 상이물질 재조합을 통해 신물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측은 해당 사업이 국내보다는 중국 등 해외에서 환경사업과 농축산업이 대규모로 현대화 되고 있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STX는 라이언하트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과 B2C 사업을 통한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STX라이언하트로 사명을 변경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상준 STX 대표이사는 "올해는 STX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며 "4대 핵심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의 본격화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STX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이사는 "STX의 대주주인 AFC머큐리펀드에는 중국 자본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STX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상사로서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높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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