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레일 내부의 균열과 손상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초음파 레일 탐상 장비'가 국산화돼 현장에 사용된다.

국토교통부는 2016∼2018년 국가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진행한 '레일 결함 탐상 검측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이 장비를 생산,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 등 철도운영기관들은 그동안 레일 결함 확인을 위해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성능이 우수한 국산 장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초음파 레일 탐상 장비는 병원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태아나 몸속 상태를 검사하듯 철도 레일의 균열과 손상의 크기, 위치, 방향 등을 초음파를 이용해 실시간 확인하도록 한 장비다.

국산화에 성공한 초음파 레일 탐상 장비는 해외 유사 장비와 비교해 검측 정확도가 50% 이상 높아졌고, 그동안 검측이 불가능했던 수직균열도 찾아낼 수 있어 성능이 개선됐다고 국토부는 소개했다.

코레일은 작년 10월 이 장비에 대한 성능검증을 마치고 장비 3대를 구매해 현장에 투입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독일 철도박람회에서도 시제품으로 전시돼 호평을 받았다.

인도, 베트남 등이 독점판매권을 요청해 현재 특허협력조약(PCT) 출원과 해당 국가 시장 진입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능이 개선된 국산 장비를 이용해 철도 장애를 예방해 철도의 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최첨단 검측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산화에 성공한 '초음파 레일 탐상 장비' (사진-국토교통부)
국산화에 성공한 '초음파 레일 탐상 장비' (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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