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영업사원에게 해고통보 후 '특별교육' 진행
건일제약 측 "분기마다 진행되는 교육일 뿐…사실무근"
건일제약이 정규직 영업사원에게 불법 부당해고를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규직 영업사원 19명에게 불분명한 이유로 구두로 해고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현재 건일제약의 영업사원은 약 180여명으로, 10%에 가까운 인원이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정규직 영업사원 19명을 무더기 불법 부당해고 시키려하는 악덕 **제약을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기업은 건일제약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파장은 거세지고 있다. 건일제약은 지난해 4분기 예산이 기존 예산 대비 30% 수준으로 감축되면서 갑작스러운 영업사원들의 지역 조정 등으로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2018년 4분기부터 건일제약에서는 진급제도 폐지, 인센티브 및 연봉협상 지연 등의 상황까지 벌어지곤 했다.
이런 가운데 청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건일제약은 불분명한 기준으로 선정된 19명을 '부진자'라 칭하며 본사 지하 2층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청원자는 "사전에 당사자들 19명에게 단기간(3월말까지) 내에 무리한 실적목표를 부여하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그만두라고 구두로해고협박을 했다"며 "이미 협박을 해놓고 부진자교육을 시켰다는 것은 스스로 모멸감을 느껴서 자발적으로 사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해당인원이 해고당할 정도의 부진한 실적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가운데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은 직원도 있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3일에 게시된 이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900여 명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인사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팀 관계자는 "교육은 영업실적이 부진하거나 PT스킬이 부족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한번 씩 정기적으로 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