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가 아닌 투명한 액체가 담겨 있었다”
소비자, 식약청과 서울우유 측에 성분조사 요청

소비자 A씨는 25개월된 아이가 먹던 짜요짜요에서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되는 투명한 이물질(사진)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블라인드)
소비자 A씨는 25개월된 아이가 먹던 짜요짜요에서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되는 투명한 이물질(사진)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블라인드)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의 어린이 발효유인 ‘짜요짜요’에서 ‘휘발성 알코올’로 추정되는 액체가 나왔다. 이에 서울우유 측은 현재 성분 분석 조사 착수에 들어갔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서울우유에서 판매하는 짜요짜요에서 이물질 나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25개월 된 아이를 둔 A씨는 최근 장모님이 아이에게 짜요짜요를 줬다가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가 2개를 먹고 더달라고 해서 3개째를 입에 넣는 순간 소리치고 울면서 짜요짜요를 던졌다”며 “아이가 먹다 남긴 짜요짜요를 봤는데 요거트가 아니고 투명한 액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냄새를 맡아보니 알코올 냄새가 났다”며 “먹어보니 소수마시는 것처럼 알코올이었다. 아버님도 먹었는데 하루 종일 속 쓰리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우유 짜요짜요
서울우유 짜요짜요

놀란 A씨는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가 검사를 했다. A씨는 “응급실 의사도 알코올 냄새가 난다고 아이가 절대 먹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진단서에도 휘발성 알코올 냄새가 나니 제품에 검사가 필요하다고 적어줬다”고 말했다.

소비자 A씨는 11일 서울우유 고객센터에 연락해 성분조사를 요청했다. 또 개인적으로 식약청에 신고한 후 해당제품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다. A씨는 서울우유에 2ml, 식약청에 6ml 용량을 보냈다.

하지만 A씨는 "서울우유 측으로부터 양이 너무 적어 정확하게 판단이 안 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아이 등에 두드러기 같은 게 났는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우유 측은 아직 성분조사 중이라는 입장만 전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재 투명 액체에 대해 조사 중이기 때문에 휘발성 알코올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 때문에 결과가 나온 후에 제조 과정에 어떻게 유입이 된 건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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