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환불·배송절차 불통" 호소
위메프 "모든 고객 구매 기회 제공하고자 추첨제 도입"

위메프의 특가행사가 뜨겁다. 에어팟 등 인기 가전제품을 반값 마케팅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는 등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서버 다운과 배송지연 등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국민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위메프는 작년 11월부터 파격적인 특가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작년 4분기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성장한데 이어 올해 1월 거래액 역시 작년 1월보다 43.3% 늘어나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위메프 월거래액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5000억원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또 올 1월 거래액은 3개월 전인 작년 10월보다 18.4% 증가했다. 특히 거래액 규모도 매달 증가하면서 월 거래액 6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위메프의 높은 인기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위메프를 조사해달라', '위메프 갑질' 등의 주제로 위메프를 지적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청원자는 "밤 11시에 위메프에서 닌텐도를 판다고 해서 사이트에 들어갔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 결제창이 먹통돼 움직이지 않았다"며 "메트로 돌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메프를 조사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고객센터의 시스템 구조를 지적했다. 청원자는 "답변은 하루나 이틀정도가 걸리며 환불은 일주일 넘게 걸린다"며 "하루만에 받은 답변은 문의 내용과 다른 답변으로  또 다시 문의를 하게끔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1초컷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구매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문제점이 많은 반면 몇달 동안 계속 홍보를 하고 변함없이 국민들이 피해자가 될때까지 기만하는 위메프를 꼭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환불과정에 대한 지적도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위메프에서 물건을 사면 한달이든 두달이든 배송완료라고만 뜨고 배송이 오지 않는다"며 "위메프 배송관련 기사뜬걸 보았는데 위메프에서 송장만 끊어놓고 상품출고 상태를 만든 후 상품은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 출고 상태가 되면 소비자들이 환불처리를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환불신청을 해도 기다려달라고 말만 할뿐 아무런 해결을 해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송은 파트너사 담당으로 위메프 측의 문제가 아님을 주장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상품연계만 할 뿐 배송은 파트너사가 진행한다"며 "파트너사가 택배사에 배송을 요청할시 그때 송장번호가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환불을 못하도록 한다는 주장은 틀리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버문제에 대해서는 "서버개선에 노력을 하고 있어 올해에는 한 번도 서버다운이 된 적이 없다"며 "모든 고객들이 공평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에는 추첨을 통해 할인권을 얻는 '히든프라이스'를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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