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시험장 고난이도 시험 제약, 근교 공역 활용 난이도별 비행시험 가능토록

지난해 1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드론축제인 ‘2018 드론쇼 코리아’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드론축제인 ‘2018 드론쇼 코리아’ / 사진=연합뉴스

오는 3월부터 드론 스타트업이 소재한 판교 기업지원허브 주변의 비행금지구역내 비행여건이 크게 나아져 드론 비행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18일 항공안전기술원을 통해 성남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한국국제협력단 사이에 비행여건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드론 스타트업 지원시설인 '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의 입주기업을 위한 비행여건 개선을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해왔다. 

항공안전기술원은 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 운영자이며, 한국국제협력단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7년 이내의 드론 관련 스타트업·벤처기업(22개사)를 선정해 기술·금융 컨설팅 및 시제품 제작 등을 2017년 9월부터 지원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조를 통해 안전·안보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비행 승인을 보다 쉽고 수월하게 하는데 의의가 크다고 관계기관들은 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기관 간 협조 총괄 등 성남 내 드론 비행 총괄 관리를, 공군은 훈련비행 일시 사전 통보와 비행 승인을, 한국국제협력단은 운동장 부지 제공을, 항공안전기술원은 감독관 배치 및 안전관리를 맡는다. 

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는 IT산업 메카인 판교 테크노밸리(제2밸리)에 위치해 전·후방 산업계와 이종산업계 등 관련 업계들과 네트워크 여건이 훌륭한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의 반경 9.3km 이내에는 안전·안보 관계상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자유로운 비행 시엄에 제약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특히 센터 내 입주기업들은 주로 실내에서 비행 시험을 진행하였으나 실내시험장은 천장높이 제한과 GPS송수신 오류 등으로 고난이도 비행 시험까지 제약이 있었다. 

또 센터 인근 실외지역은 서울공항으로부터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비행 승인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어 입주기업들은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종전에는 비행승인 소요기간인 3~4일 동안과 신청 후에도 군 훈련비행 등이 있는 경우 등 승인이 반려되는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젠 가까운 지역에 넓은 공역을 활용한 다양한 난이도별 시험이 수월해짐에 따라 연구개발의 성과를 즉각적으로 시험해보고 보유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원만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장은 "안전·안보와 균형있게 규제를 완화한 사례"라면서 "판교의 드론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 과장은 "센터 내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드론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경진대회도 연내 개최해 각종 기술·금융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어서 드론 창업 생태계 조성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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