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공공의 역할"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가 소외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청량리역~목동역 구간을 운행하는 강북횡단선 등을 경전철 노선 6개를 신설한다. 서울시는 신설노선이 지역균형발전 실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용역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번 철도망계획에서는 경제적 논리에 치우친 계획 수립 절차를 타파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빠르고 차별 없는 철도, 활기차고 균형 있는 서울'을 목표로 지자체 최초로 ‘서울형 지역균형발전 지표’를 마련해 철도시설이 지역의 고른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선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시는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한다.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면목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목동선, 서부선은 완·급행 계획과 신규 추가된 강북횡단선이 이에 포함된다.

지자체 최초로 기존노선을 개량해 4호선 급행화, 5호선 지선 직결화를 추진하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으로 노선간 연결성도 높인다.

또 9호선 4단계 추가연장(고덕강일1~강일) 노선도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높이고자 조건부 철도망계획에 포함한다.

그간 민간사업자의 관심을 받지 못해 추진이 지연됐던 면목·난곡·목동·우이신설연장선뿐만 아니라 신규 계획한 강북횡단선, 그리고 기존 노선 개량(4호선 급행, 5호선 지선직결)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제적 타당성 최소기준을 만족하되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높은 노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같이 10개 노선안을 선정, 2028년까지 추진해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안을 보면 10개 노선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신규 추가된 강북횡단선이다. 서울시가 이른바 ‘지역균형발전선’으로 지칭한 강북횡단선은 25.72㎞의 장거리로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토록 했다.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강북횡단선은 동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 GTX-C, 면목선, 경의중앙선과, 서로는 5호선과 연결되며, 3호선, 6호선, 우이신설선, 서부선, 9호선까지 환승 가능하다.

면목선은 기존 신내~청량리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청량리역에서 강북횡단선과 환승하도록 계획하여 이용자 편익을 증진시켰다.

목동선, 난곡선, 우이신설연장선도 기존 노선을 유지하되 목동선의 경우 화곡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존 지상구간으로 계획한 서부트럭터미널~강월초교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부선은 기존 새절~서울대입구역 구간에 대피선을 2개소 추가하여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계획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쳐져 있던 철도공급기준을 교통 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급행화, 직결화까지 다양하게 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도시철도 계획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만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다.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획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북횡단선 노선. 서울시는 강북횡단선 경전철 신설로 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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