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W, 지난 1월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3월 데모 플랜드 완공 예정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FCW, SK이노베이션은 투명 PI 사업에 진출해 폴더블폰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FCW, SK이노베이션은 투명 PI 사업에 진출해 폴더블폰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삼성을 비롯한 스마트폰 업계가 폴더블폰을 새로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이를 반기며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인 FCW의 수요 상승을 예감하고 있다. 

FCW란 Flexible Cover Window 약자로 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명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도 선보여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PI(Polyimide film, 폴리이미드 필름)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투명성을 가지면서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HC, Hard-Coating)기술과 지문 및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및 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장점"이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LiBS(Lith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투명 PI 필름 양산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라며 "3월에 데모 플랜트를 완공하고 FCW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양산 라인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재 파일럿 설비를 갖추는 중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2공장 증설도 회사 측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S 2019에 전시된 SK그룹 공동부스 / 사진=SK그룹
CES 2019에 전시된 SK그룹 공동부스 / 사진=SK그룹

업계에 따르면 현재 관련 시장은 일본의 스미토모화학과 한국의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 등이 투명 PI 사업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노재석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대표는 "확보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며 "지금은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이지만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주요 시장인 폴더블폰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까지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이후에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거란 관측이다. 

이외에도 FCW는 폴더블폰 뿐만 아니라 노트북, TV, 자동차, VR 등 더욱 다양한 용도로 쓰임이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동차의 엔포테인먼트 기기들이 FCW로 만들어진 디스플레이로 대체돼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과 더불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FCW 생산 프로세스 / 사진자료=SK이노베이션
FCW 생산 프로세스 / 사진자료=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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