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운수권 배분 선정결과 발표 예정

김해공항 / 사진=연합뉴스
김해공항 / 사진=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25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수권 배분은 운수권을 신청한 항공사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항공사에 운수권이 돌아가게 된다. 

또한 국제항공운수권과 영공통과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과 항공교통심의위원회 평가결과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은 항공사 순서로 선정된다. 

현재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운수권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내 대부분 저비용항공사(LCC)가 신청한 가운데 항공업계는 선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지난해 8월 양국간 항공회담으로 운수권이 확보돼 신규 취항이 가능해진 노선으로 잠재 수요가 충분한 장점이 있어 최대 주 14회 운행 예정으로 있다. 

현재 운항중인 인천공항-싱가포르 노선 운수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싱가포르 노선 인기만 봐도 김해공항 수요를 대충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싱가포르행 한국 관광객도 늘었고 싱가포르에서도 한류 열풍이 거세 꾸준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노선 신설을 반기며 싱가포르와 관광 활성화 협약을 맺고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직항이 들어서면 지난해에 비해 100% 정도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싱가포르에서 부산 관광 설명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이 물류의 중심인 만큼 김해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운송도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이 운수권 배분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주 14회 운수권 중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가 운수권을 나눠 가질 것이라는 예측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달부터 부정기편으로 임시운항했던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이 가산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기편의 경우 매회 95%가 넘는 높은 좌석 판매율을 보여 '부산-싱가포르' 노선이 황금노선으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만 내심 모든 항공사가 운수권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국토부에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항공사에 대해선 운수권 배분 시 불이익을 주도록 방침을 정한 것이 어떻게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신청한 이유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비즈니스 노선 등으로 확장 가능하고 부산에는 기존에 없는 신규 노선이 생긴 것이라 관심이 높다"고 운수권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싱가포르 항공노선 운수권 배분 선정 결과는 25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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