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기술·자금력, 북한-노동력·지하자원, 남북경협 집중 강조

김충환 전 국회의원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대외개방이 급진전될 때 타 나라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남북경협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김충환 전 국회의원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대외개방이 급진전될 때 타 나라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북경협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영변 이외의 핵시설도 단계적 폐기를 목표로 핵 리스트 작성에 대한 실무그룹 출범이 협의돼 북한의 비핵화와 종선선언이 함께 이뤄진다면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번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김충환 전 국회의원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성공적인 회담 이후)북미간 국교정상화가 이뤄지면 남북간의 관계도 대결구도에서 공존·평화구도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7,18대 국회의원으로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은 “평화체제가 전개되면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사업도 본격화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이외의 북한 내 철도와 도로 및 각종 기반사업에 우리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제재 완화가 현실화되고 남북정상회담 등이 바로 이어져 북한의 대외개방이 급진전될 때 우리가 타 나라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북경협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남한의 기술과 자금력을 기반으로 북한의 노동력과 각종 지하자원 및 2500만 명의 북한시장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8000만 민족의 힘이 지난 50년 동안 성장해 온 지금의 대한민국 발전을 넘어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미국 등 선진국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착취에 가까웠다”며 “우리는 공존이며 그런 의미에서 적극적인 북한 개발에 나서고 정치와 경제에서 공동체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3번씩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올라갔습니다. 이제 당연히 내려올 순서입니다. 돌아온 형제를 맞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맞아줘야 합니다.”

김 전 국회의원은 향후 김정은 방문과 관련해 왕건의 포용력을 강조하며 남북간의 평화시대에 맞춘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했다.
김 전 국회의원은 향후 예상되는 김정은 방문과 관련해 왕건의 포용력을 강조하며 남북간의 평화시대에 맞춘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했다.

그는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찾아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국민들에 대한 북한 주민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 냈다“며 ”화해 분위기가 획기적으로 확산됐다“며 문 정부의 북한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향후 전개될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용서할 수 없는 적대관계였던 견훤과 왕건의 관계에서도 찾아온 견훤을 받아주고 잘 모셨던 왕건의 포용력이 결국 삼국의 화합을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생산성에 비해서 한국의 인건비 수준이 너무 높다”며 “결과적으로 이렇게 높으면 국제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대기업 오너들에 대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 투자를 이끌고 대기업 중심의 수출 증대를 통해 세금을 많이 받아 중소기업 지원과 저소득층 복지에 실질적인 도움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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