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전 직원 스토버 '아마존 고소'

콜센터와 물류센터
콜센터와 물류센터

무인편의점을 시범 운영중인 IT 거대기업 '아마존'이 첨단기술이 무색할 정도로 비인간적 근무환경으로 직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이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간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켄터키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니콜라스 스토버는 2017년 12월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아마존 콜센터 직원은 한 시간의 점심시간과 하루 두번 15분씩 휴식이 주어진다. 

그러나 스토버는 입사한 이래 휴식시간에 대해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입사 1년후 스토버는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를 고용한 아마존은 이유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상사의 말을 빌려 '잦은 화장실 이용으로 인한 시간 도둑질'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스토버는 지난 15일 '화장실 출입에 대한 비인간적 정책'을 이유로 아마존을 고소했다고 전해졌다. 

소송장에 의하면 그의 감독관들은 예상치 못한 화장실 이용에 선택권을 주지 않았고 화장실과 더 가까운 곳으로 작업장을 옮기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회사내 그의 자리에서 화장실까지는 1~2분이 소요되는 거리였고 스토버는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복통과 설사 증상이 예고없이 나타나 환자들은 가능한 빨리 가까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토버에 따르면 회사가 처음부터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스토버의 소송 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마존 배송센터는 바쁘게 일하는 작업자들이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어 병에 오줌을 누고 있다고 영국의 한 작가가 폭로하기도 했다. 

한 작업자는 인터뷰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고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며 점심시간이라야 고작 15~20분에 불과해 식사를 하며 물마실 시간조차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작업자들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잠시 동안의 휴식도 취하지 않는 것은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생산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징계를 받을 것이 두려워 대신 병에 오줌을 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작업자들의 화장실 이용시간을 정하지 않고 있으며 화장실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설치해놨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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