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의 '최장수 회장 등극,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년과 같아

허창수 GS 회장이 27일 연임이 결정돼 故 정주영 회장과 같은 최장수 전경련 회장이 됐다.
허창수 GS 회장이 27일 연임이 결정돼 故 정주영 회장과 같은 최장수 전경련 회장이 됐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과 현대차, SK와 LG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이 줄줄이 빠져 나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거듭나야 할 시대적 요구 앞에 허창수 회장이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전경련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어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011년부터 8년째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37대 전경련 회장으로서 다섯 번째 임기(2년)를 시작하게 됐다.

이로써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과 함께 전경련의 '최장수 회장'이 된 것.

사실 지난 2017년 2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뜻을 밝혔지만 당시 4대 그룹의 탈퇴 이후 회장직을 맡은 사람이 없어 불가피하게 연임했다.

전경련은 “회원사와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한 결과, 전경련을 재도약하고 우리 경제의 올바른 길을 제시할 최적임자라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또 한 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지금은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며 사회통합을 이뤄가야 할 때"라며 "전경련도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의 올해 4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 일자리 창출 ▲ 산업경쟁력 강화 ▲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을 제시하면서, 경제 활력을 살리는 일에 국민들의 관심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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