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만 참여할 뿐 대표이사는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
서정진 회장, '경영과 소유' 분리 실천 움직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차남 서준석 과장이 셀트리온 입사 2년 만에 과장에서 이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승진 발령은 3월 1일자다.

1987년생인 서준석 이사는 지난 2017년 박사급 과장으로 셀트리온연구소에 처음 입사한 후 현재 생산업무를 지원하는 운영지원담당부서 담당장으로 근무 중이다.

28일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부분이 공장 생산규모 확대"라며 "공장 증설과 신설, 위탁생산 업무 등을 지원하는 해당부서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이번에 담당장이 임원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준석 회장은 앞으로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와 함께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정진 회장이 지분 69.6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진석 대표는 지분이 없다.

서정진 회장이 자식들에게 회사 고위직을 맡게한 것은, 서 회장의 은퇴 계획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두 아들은 사내외 이사로 이사회만 참여하고 대표이사는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추진하는 사업 1단계를 마치고 은퇴 후 2단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멤버로 참여시켜 회사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서 소유와 경영 분리를 실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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