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역 남한 오징어채낚기어선 입어 추진

'남북 공동어로 구역을 꿈꾸며'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조업 (사진 연합뉴스 제공)
'남북 공동어로 구역을 꿈꾸며'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조업

강원도가 향후 남북정상회담 뒤 북한과의 교류 중 가장 빠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를 해양수산 분야로 보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도는 동해 북방한계선(NLL) 기준으로 육지 남북 20㎞, 바다는 동서 20마일(37㎞)에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남북 수산자원 공동조사 및 공동어로 조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해안의 어족자원 고갈과 중국의 쌍끌이 어선 조업을 막고자 남한 오징어채낚기어선의 북한수역 입어를 시도한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미 남북 수산교류를 위해 통일부의 접촉 승인을 받아 북측에 남북 강원 해양수산 교류 및 협력을 제안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북한 금강산에서 남북한 수산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남북교류사업의 전초 사업 일환으로 연어 양식 및 연어 부화장 조성을 위한 사전조사를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평화의 바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교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도는 남북 해양수산 교류협력을 위해 2023년까지 4천434억원을 투자해 16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3개 과제 4천223억 원) 등 북한 경제수역 북강원도 원산 동방 90마일(167㎞) 해상에 매년 5∼10월 오징어채낚기어선 입어를 추진한다.

이는 동해안의 어족자원 보호와 중국의 쌍끌이 어선 조업을 막으려면 필요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도는 입어료 211억원 중 169억원은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하고 24억원은 자부담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강원도 연어 부화장 현지 조사, 금강산 남북 강원 해양수산포럼 개최, 북한산 어미 명태 확보 종자 생산, 남북 접경 수역 수산자원 공동조사 등 유엔 대북제재 미적용 및 인도적 교류사업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변성균 도환동해본부장은 "수산포럼은 북한 측도 공감대를 갖는 등 대북제재도 비켜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가 풀리는 시점에 대비해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으로 앞으로 동해에서의 남북 공동어로도 머지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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