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2019년 임금인상률을 소비자 물가지수 1.5%에 연동 합의

지난 1월 28일 SK울산CLX에서 진행된 ‘2019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좌측 네 번째),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좌측 여섯 번째), 이정묵 노조위원장(좌측 여덟 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 1월 28일 SK울산CLX에서 진행된 ‘2019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좌측 네 번째),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좌측 여섯 번째), 이정묵 노조위원장(좌측 여덟 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상견례 자리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SK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해 '1.5% 인상에 합의하는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5%에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이 잠정 합의안을 갖고 지난달 27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 참여 조합원의 87.60%가 찬성해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히 타결된 것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로 노사가 2017년 임단협 이후 지속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이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주춧돌로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한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 소통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신뢰를 쌓아 더욱 견고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노사가 신속하게 임금인상률을 잠정적으로 합의하고 높은 찬성률로 찬반투표를 통과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키로 한 노사합의를 양측이 신뢰에 기반해 실행하고 있어 가능했다. 

2018년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1.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물가상승에 연동하는 새로운 임금인상률 결정 체계를 만들었고 당시 조합원 73.57%의 찬성으로 타결한 바 있다"며 "올해 임금인상 찬성률은 2017년 임단협 찬성률보다 약 14% 포인트 높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30분만의 노사 잠정합의에 대해 1%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은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일을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해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SK울산CLX를 찾은 송철호 울산시장은 "싸워서 쟁취하는 세상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합의를 이뤄 윈-윈하는 세상을 만든 것"이라며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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