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싸움, 결국 미국에서 재점화
"우루사 TV광고, 허위·과장 문구 포함됐다" 의혹 등장

대웅제약이 상반기부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대웅제약이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균주의 출처와 관련해 소송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여기에 대웅제약의 대표상품인 우루사의 TV광고가 허위광고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대웅제약이 2019년 상반기부터 시끄럽다.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나보타'(사진 위)가 소송전을 벌이게 됐을뿐 아니라, 우루사(사진 아래)의 TV광고가 허위·과장 광고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2019년 상반기부터 시끄럽다.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나보타'(사진 위)가 소송전을 벌이게 됐을뿐 아니라, 우루사(사진 아래)의 TV광고가 허위·과장 광고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끝없는 보톡스 신경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톡스 싸움’이 미국에서 재점화됐다. 메디톡스가 미국식품의약국에 접수한 시민청원서가 최종 거부된 이후, 또 다시 미국에서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메디톡스가 제조공정에 대한 제소를 지난 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메티톡스 관계자는 “이번 ITC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됐음을 병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웅제약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근거없는 주장임을 강조하며,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나보타가 FDA 판매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하게 되자 메디톡스가 이를 방해하려는 움직이라는 것이 대웅제약의 시각이다.

대웅제약 측은 “우리 역시 진실이 밝혀지길 고대한다”며 “상대방의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선언했다.

우루사 TV 광고(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캡처)
바른의료연구원은 대웅제약이 우루사 TV광고(사진)에서 ‘UDCA는 간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라는 문구가 허위사항이라고 꼬집었다.(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캡처)

바의연 “우루사 TV광고, 허위·과장이다" 주장

대웅제약의 효자상품인 ‘우루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우루사의 TV광고가 허위·과장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른의료연구원(이하 바의연)은 지난달 27일 “대웅제약 우루사 TV광고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간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피로회복 효과도 있는 것으로 현혹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이 인용한 근거 논문에 의하면 우루사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았고 피로회복 효과 역시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우루사 광고에는 ‘우루사는 임상시험에서 간 수치 개선과 피로회복 효과가 검증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해당 근거는 2016년 4월에 게재된 <간 수치가 상승되거나 지방간이 있는 피로 환자에서 우르소데옥시콜산 복합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시험>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이에 대해 바의연은 “이 논문은 임상시험 4주, 8주 시점에서 시행한 간 기능검사에서 AST, r-GTP, 총빌리루빈 수치는 우루사 복용군과 위약 대조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며 "우루사 8주 복용에 의한 간 기능 개선 효과는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UDCA는 간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노폐물이 가득찬 간이 우루사 복용 후 아주 깨끗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짚었다.

바의연은 “식약처가 우루사 연질캡슐에 허가한 효능·효과는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장애에 의한 다음 증상의 개선:육체피로, 전신권태’”라며 “허가사항이 아닌 광고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본지는 대웅제약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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