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공포' 몰려온다…무더기 '관리종목 지정' 우려
'상폐 공포' 몰려온다…무더기 '관리종목 지정' 우려
  • 박은정 기자
  • 승인 2019.03.1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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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내츄럴엔도텍·액션스퀘어, 4년 연속 영업손실…'관리종목 지정' 위기
'내부결산 시점 관리종목 지정 및 상폐 사유 발생' 공시된 상장사 23개
국순당, 내츄럴엔도텍, 액션스퀘어 등의 기업들(사진)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국순당, 내츄럴엔도텍, 액션스퀘어 등의 기업들(사진)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공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재무 상태가 악화된 코스닥 상장사들이 많아, 올해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가 속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달 8일까지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사실을 공시한 상장사는 23개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코스닥 기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개사보다 64.3%(9개사)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사실을 공시한 상장사 중 10개사는, 이미 다른 사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검사를 받고 있거나 개선 기간이 부여된 회사들이다. 때문에 올해 결산과 관련해 새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는 12개로 예상된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몇 년째 이어진 경우가 대다수다.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5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시에는 상장폐지 사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검사 대상으로 지정된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고 지난달 공시된 바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27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내며, 4년 연속 주력 사업인 주류 제조 및 판매업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국순당 측은 "주류산업 경기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가짜 백수오' 사태로 논란이 됐던 내츄럴엔도텍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해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15년 이엽우피소(백수오와 유사한원료) 독성 및 혼입에 대한 무지로 촉발된 시장신뢰도 하락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회사 액션스퀘어는 게임 매출 부진 등으로 2년 연속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률이 50%를 초과했다. 4년 연속 영업손실도 내며 역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현재 몇몇 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 적용되는 개정 외부감사법(외감법)에 따라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이나 '부적정', '의견거절' 의견을 받는 기업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감사보고서상 부적정, 의견거절, 범위 제한 한정 의견이 나오면 퇴출당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기업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올해는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라 감사가 엄격해져 부적정 의견을 받는 기업이 작년보다 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악화한 데에는 최근 까다로워진 회계기준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새 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라 감사의견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만큼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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