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손실’로 돌아서
올해 창립 53주년 기념…주요 ‘3대 전략’ 발표

생리대와 휴지·기저귀 등을 제작하는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가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깨끗한나라는 연이은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턴어라운드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올해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깨끗한나라가 창립 53주년을 맞아 연이은 '영업손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깨끗한나라가 창립 53주년을 맞아 연이은 '영업손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속되는 ‘적자行’…실적 부진으로 배당조차 못해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을 47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분기 매출액 5211억원 대비 약 575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깨끗한나라의 매출액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6년 7060억원에서 2017년 6600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손실로 돌아섰다. 2016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183억원이었으나 2017년에는 253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2018년은 3분기 기준, 254억원이 적자로 4분기까지 합산할 경우 손실액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6년 76억원을 끝으로, 2017년에는 222억원 적자였다. 2018년 3분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커져, 343억원 손실로 나타났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17년 ‘유해성분 생리대 파동’의 중심에 서며 경영상으로 큰 파격을 입었다. 당시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을 쓰고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발암 물질 생리대’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이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조되는 안전한 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릴리안 생리대 전체 성분을 공개하고 환불결정도 내렸지만 여론을 잠재우진 못했다.

깨끗한나라는 지속되는 경영난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조차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당은 결산 후 잉여금 등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하는데 본사는 그럴만한 실적이 되지 못해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립 53주년 기념 ‘턴어라운드 계획’ 발표

이에 깨끗한나라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3대 중점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3대 핵심 사업은 △사업구조 개선 △해외시장 확대 △친환경에너지사업 강화 등이다.

깨끗한나라는 우선 주력 사업인 페이퍼솔루션사업과 홈앤라이프사업 구조를 재정비해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유통망이 급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업무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애자일(Agile)’ 조직체계를 도입한다.

특히 해외시장을 확대하고자 신시장 개척을 위한 역량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중국 시장 확대와 신흥 성장국가에 신규 진출을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원절약과 채활용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깨끗한나라는 청주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크게 낮추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깨끗하고 건강한 생활문화 창출을 위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갖고 지난 50년 이상을 힘차게 달려왔다”며 “젊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변화를 통해 올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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