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국에서 많은 관심, 정상들도 직접 탑승해 기대감 표출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르마라이 전동차 /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르마라이 전동차 /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외국에서 수주량이 잇다르면서 해외 주요 수출국의 운송 및 운행을 담당하는 전동차 생산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2일(현지시간) 터키 카르탈역에서 마르마라이 전 구간 노선 개통식이 열려 터키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개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메흐멧 자힛 툴한 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통된 마르마라이 전 구간에는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운행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마라이는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하는 세계 최초의 아시아-유럽 해저철도 노선으로 길이는 77km이다. 

일부구간은 지난 2004년 부분 개통했으나 유물 발굴 등의 이유로 공사는 미뤄졌고 이번에 공사가 완료되면서 할카르역에서 게브제역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이 개통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개통식에서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중 300량은 터키에서 생산됐다"며 "이번 개통으로 1시간에 7만5000명, 하루 170만명의 승객이 열차를 이용하게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달 초 인도 아메다바드에서도 모디 총리가 차량을 시승했고 이번 마르마라이 개통식에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승하는 등 주요 수출국에서 현대로템 전동차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왼쪽) 1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가운데)이 개통식 축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1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가운데)이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르마라이 전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 사진=현대로템
(왼쪽) 1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가운데)이 개통식 축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1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가운데)이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르마라이 전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 관계자에 따르면 터키는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터키에 약 1900량의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량 생산 현지화 등 수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로템 측은 마라마라이에서의 전동차 영업 운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터키 현지에 시운전팀, 품질관리팀, CS팀, 유지보수팀 등 인력을 파견했고 기술지원과 차량의 유지보수를 적극 지원하는 등 품질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터키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입증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약 6700억원 규모의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을 수주했다. 

이어 2013년 95량의 전동차 납품을 시작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영업 운행을 지속했으며 이번 개통에 240량이 추가 납품돼 총 335량이 영업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측은 나머지 차량들도 올해까지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 수주를 통해 터키 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현대로템은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2008년), 터키 철도청 전기기관차 80량(2010년), 이즈미르 트램 190량(2014년), 안탈리아 트램 90량(2015년), 이스탄불 7호선 마흐뭇베이 전동차 300량(2016년) 등 다양한 차종으로 사업을 수주해 현지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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