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당일배송 물량 전년대비 1.5배로 확대…오는 7월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 실시하기로
이달 내 '긴급회수' 서비스 도입해 업계 최초로 상품회수 서비스 차별화 시행
오는 9월 통합물류센터 본격 운영하기로…배송시간 12% 단축해 경쟁력 상승 효과

유통업계의 배송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CJ ENM 오쇼핑부문이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CJ오쇼핑 쇼호스트가 당일배송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유통업계의 배송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CJ ENM 오쇼핑부문이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CJ오쇼핑 쇼호스트가 당일배송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이 TV홈쇼핑을 넘어 e-커머스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내놨던 CJ ENM 오쇼핑부문이 이번엔 업계 최초로 긴급회수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는 기존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신규 서비스를 차별화해서 도입해 TV홈쇼핑을 넘어 e-커머스 시장에서도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하루 평균 약 4000건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오전 12시(자정)까지 접수된 TV홈쇼핑 판매물량 중 물류센터를 통해 직접 배송하는 제품들은 그날 저녁 10시 전까지 받을 수 있게 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오는 9월부터 경기도 군포와 부곡으로 분산돼 운영되어온 물류센터를 경기도 광주 통합물류센터 한 곳에서 운영하게 돼 당일배송 물량이 지난 해 대비 1.5배로 늘어날 계획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CJ ENM 오쇼핑부문은 오는 7월부터 CJ mall에 별도 페이지를 마련해 오후 5시까지 주문된 우유·과일·채소 등의 신선식품과 HMR 식품에 대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역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CJ ENM 측은 배송뿐 아니라 상품회수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3월부터 TV상품 긴급회수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이번 주부터 실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CJ ENM 측은 CJ 대한통운과 함께 운영중인 전담 배송조직의 인력 충원과 IT 서비스 개선을 통해 회수를 요청한 물량의 최대 40%를 요청이 접수된 당일에 회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CJ ENM 측에 따르면 3월부터 긴급회수가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제품은 패션 및 레포츠 의류로 올 연말까지 점차적으로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물류 서비스 개선을 통해 e커머스 사업자들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광주 물류센터가 본격 운영되는 오는 9월을 기점으로 급변하는 고객 수요가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물류 서비스의 차별화와 운영 효율화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J ENM 오쇼핑부문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할 수 있는 '홈픽 서비스'도 연내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상품 회수 서비스는 배송 인력과 신청 고객이 직접 대면해 이뤄지기 때문에 서로 시간을 맞추기 힘든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CJ ENM 오쇼핑부문은 기존 배송 인력과 다른 별도의 택배 서비스와 전담 외주 조직을 운영해 고객의 집 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 물류 관계자는 "(배송관련) 고객 문의 중 약 30%가 상품 회수 일정에 대한 내용으로 집계돼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고심해왔다"며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구매과정 전반에 대해 만족도가 높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CJ ENM 오쇼핑부문은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전체 배송 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TV상품의 배송 시간을 올해안에 12%이상 단축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9월 완공되는 통합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오쇼핑부문에서 직접 상품배송하는 비율을 50%까지 높이고 출고시간을 심야시간까지 확대해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모든 상품이 주문시점 기준으로 24시간 이내에 전국 어디든 배송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다양한 상품을 한 상자로 배송하는 골라담기 서비스와 TV와 온라인 등 다른 유통채널의 상품을 함께 포장해 배송하는 서비스 또한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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