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리츠 "규모 및 투자수익 조정 후 재도전 계획"

홈플러스리치가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홈플러스 리츠가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국내 첫 조 단위 공모 리츠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가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저조로 공모를 철회했다.

홈플러스 리츠는 14일, 지난 2월 28일~3월 1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 매장 51개 점포를 기초 자산으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다. 이들은 주당 희망 공모가(4530~5000원)를 기준으로 1조5650억∼1조7274억원을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8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 수요 예측에서 공모액은 약 7억 달러(약 7925억원)로 조달 계획의 51%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리츠는 “수요예측 시행 결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며 “공동 대표 주관회사 및 공동 주관회사의 동의로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 대표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이다.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노무라 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이다.

이날 공모철회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해외 대표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 측으로부터 “모집 예정금액을 다 채우기 힘들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 이에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과 상의해 공모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한편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는 3월 홈플러스 결산이 끝나는 대로 홈플러스 리츠에 편입되는 점포를 재구성하고 규모나 투자수익률 부분을 조정해 상장에 재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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