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월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시설개선공사 구간에서 발견된 근대 하수관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를 서울시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배수로는 서울광장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도로에 위치하며 184.7m 길이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최초로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와 남대문로 지하배수로가 원형이나 계란형인 것에 비해 태평로2가 배수로는 상부에 적벽돌 23장의 반원형 아치와 역사다리꼴 무근콘크리트 구조가 조합된 새로운 형태를 띠고 있다.

시는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의 간선으로 연결되는 이 배수로가 조선시대 정릉동천을 암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근대하수체계 형성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재"라고 평가했다. 

시는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에 대한 문화재 지정계획을 26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공고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중 서울시 기념물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대해 의견이 있는 시민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로 연락하면 된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