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역-잠실역과 신답역-성수역 구간 지하화 비용 2조원 소요 추산

(왼쪽) 김선갑 광진구청장 (오른쪽)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광진구청, 연합뉴스
(왼쪽) 김선갑 광진구청장 (오른쪽)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광진구청, 연합뉴스

지하철 2호선이 지선을 포함해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지자체장 회의석상에서 논의돼 추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을 지하화하는 사업은 경제성과 재원 문제가 있어 당장은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는 추진시기와 관련해 자치구들과 합의한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18일 광진구는 보도자료에서 광진구청장이 성동구청장·송파구청장과 함께 지난 15일 박원순 시장을 방문해 지하철 2호선 지하화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에는 약 2조원 가량의 막대한 재정이 투자된다고도 전했다. 

광진구에 따르면 박 시장이 지난 15일 구청장들과의 면담에서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이 해당 지역의 우울한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핵심 정책 연구과제로 착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장 발언의 취지는 지하철 지상 구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활권 단절 등 지역의 어려움에 공감한다는 뜻"이라며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며 부인했다.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도면 / 자료=광진구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도면 / 자료=광진구

한편 광진구는 지난 1월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잠실역 구간에 대한 지하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지역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지상구간인 한양대역-잠실역 본선 9.02km와 지선구간인 성수역-신답역 3.57km 등 총 12.59km의 지하화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구청장은 "주택지와 상업지를 통과하는 지상구간으로 인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교통 정체와 생활권 단절을 심화시키는 등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송파·성동구청장과 함께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광진구는 민간자본으로 건대입구역 등 지역 핵심상권을 복합역사로 개발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은 총 길이 21.91km로 한양대-잠실구간 9.02km, 신도림-신림구간 5.82km, 영등포-합정구간 3.50km, 지선 구간인 신답-성수 3.57km 등이다. 

지하철 2호선이 서울시 주요지역을 순환하는 지하철인만큼 지하화가 추진될 경우 협의대상인 관할 자치구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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