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주관으로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롯데호텔서 열려
러시아·중국 등 27개국 300여명 참석 예정
'평화로! 번영으로!'…대륙철도 발전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2015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원탁회의 및 물류분과회의 개최 (개회식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 모습) / 사진=코레일
2015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원탁회의 및 물류분과회의 개최 (개회식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 모습) / 사진=코레일

대륙철도를 운영하는 국가들의 철도기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달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코레일은 20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와 함께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철도협력기구를 나타내는 OSJD는 러시아어로 표현한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약자를 영어로 표기한 것이다. 

국제철도협력기구(Organization for Cooperation between Railways)는 1956년 6월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중국·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구에서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운영과 관련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 3월 제휴회원으로 가입하고 지난해 6월 키르키즈스탄에서 열린 장관회의서 가입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정회원국이 됐다. 

이로써 코레일은 약 28만km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제철도화물운송과 국제철도여객운송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을 위해 OSJD가 관장하는 중요한 협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서울 사장단회의는 지난 2014년 평양에서 개최된 제29차 OSJD 사장단회의에서 한국 개최가 승인돼 이뤄졌다. 

사장단 회의는 1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OSJD의 공식 회의로 유라시아 횡단 철도 운영을 위한 주요 내용을 다뤄 '대륙철도의 유엔 총회'라고 불린다.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 사장단회의는 지난해 6월 우리나라가 정회원이 되고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 철도 행사다. 

코레일은 서울 사장단회의에 러시아·중국·몽골·폴란드·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7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 대표단과 철도 분야 전문가 및 기업 대표 등 국내외에서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사장단회의의 표어는 '평화로! 번영으로!(Toward the Future of Peace and Prosperity)'다. 

이번 회의에서는 화물·여객·시설차량 등 5개 분과위원회의 2018년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OSJD 운영과 업무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륙철도 발전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4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회원국 간 국제열차 운행과 국경통관절차 개선 등 대륙철도노선 운영에 관한 현안 및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기간 내에 국내 기업의 유라시아 철도 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 부스가 세워져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인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첫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만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며 "세계 철도 대표들에게 한국 철도의 기술력과 잠재력 그리고 대륙철도의 비전을 전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 / 사진=코레일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