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배당금 등 주요 안건 통과
올해 경영방침으로 '대외사업 확대를 통한 혁신적 성장' 발표
'IT서비스 4대 전략사업 분야' 주축으로 전략적 투자와 제휴 추진

삼성SDS 잠실 사옥 (본사) / 사진=삼성SDS
삼성SDS 잠실 사옥 (본사) / 사진=삼성SDS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이 50%대로 내려가며 대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경영진의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졌다.

삼성SDS는 20일 잠실 삼성SDS 캠퍼스에서 제3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SDS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액, 1주당 2000원의 배당금 승인 등 안건이 통과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0조342억원, 영업이익 8774억원을 달성해 매출 10조 시대를 열었다. 

배당금 총액은 1547억원으로 당일 주가는 23만25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대외사업 확대를 통한 혁신적 성장'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회사 비전인 'Data-driven Digital Transformation Leader'를 더욱 공고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이사는 4가지 중점 추진 사항으로 △대외/해외사업 확대 △글로벌 사업수행 체계 정립 △신기술 기반 고객 IT 혁신 선도 △물류 운영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해외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IT서비스 4대 전략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와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간의 내부거래 비중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와 삼성SDS 간의 내부거래 비중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면 삼성SDS는 삼성그룹내 삼성 관계사의 IT서비스 최적화를 지속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따라서 삼성SDS를 향한 삼성그룹사 내부거래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고 이를 통해 삼성그룹사 외 타사의 IT서비스 구축 및 기술지원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에 삼성SDS가 지난 5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삼성SDS와의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입 비중은 50%를 상회하고 있다. 

ITO운영서비스를 비롯해 SW 유지보수와 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내부거래 사업내역이다. 

삼성SDS 지분율 자료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SDS 지분율 자료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SDS의 지분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22.58% 지분을 갖고 있으며 계열회사인 삼성물산도 17.08%의 지분을 갖고 있어 39.64%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특수관계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은 17%에 해당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오너일가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인 만큼 삼성SDS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내부거래 의혹의 논란의 대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상장사의 경우 총수 일가가 30%이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SDS의 경우 사익편취로 판단해 공정위에서 조사대상으로 볼 수는 없지만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삼성SDS가 종속기업과 협력업체들로부터 얻는 수익을 최대주주로서 이익을 취하면서 단가 후려치기와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한 계열사 지원으로 견고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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