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22일 코웨이 인수거래 종료
향후 웅진씽크빅과 통합 멤버십·해외진출 사업 집중

코웨이가 6년 만에 웅진그룹에 돌아와 ‘웅진코웨이’로 새롭게 출발한다.

웅진그룹은 21일 충남 공주시 코웨이 본점에서 열린 코웨이 주주총회에서 인수 거래 작업을 끝내고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1월 코웨이로 사명이 변경된 지 약 6년 4개월만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주총에서 "또 다른 변화의 순간에 서 있다"며 "중요한 것은 코웨이의 기업가치와 지속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할 것이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켜나가겠다"며 "최우선 경영방침인 주주중심 경영 또한 변함 없을 것이며 한층 강화된 주주친화적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관심을 모았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지주 그룹사인 ㈜웅진의 최대주주 윤새봄 그룹 사업운영 총괄 전무의 이사 선임 안건은 제외됐다. 윤 전무가 이사를 고사하면서 자동으로 안건에서도 빠진 것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플레이도시 등 계열사 매각 이슈가 남아있어 윤 전무가 이를 총괄하기로 했다”며 “코웨이로 옮겨가는 안지용 기획조정실장의 부재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웨이는 윤 전무와 안 전무, 공동인수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채진호 본부장 등을 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오는 22일 코웨이 인수거래를 종료한다. 이에 코웨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도 진행 중이다. 웅진은 인수대금 1조6831억원을 MBK파트너스에 납입하고 코웨이 지분 22.17%를 받게 된다. 추가로 조달한 3000억원은 9월 25일까지 추가 지분매입에 쓰인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1989년 설립된 생활가전 렌탈 원조기업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웅진그룹은 향후 웅진코웨이의 렌탈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혁신제품을 검토한 후 시장성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통합 멤버십 제도도 검토한다. 웅진코웨이 고객 중 웅진씽크빅 잠재 고객군인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는 60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에 가족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웅진그룹 측은 "소비 트렌트는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을 실리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출시와 서비스·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무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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