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환 신임 대표이사 선임,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최장수 제약사 동화약품이 4세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가한다.

동화약품은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도준 회장의 아들이자 오너 4세인 윤인호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윤 상무는 2013년 입사 후 약 4년만인 지난해 초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이번 주총에서 등기임원 자리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이는 동화약품이 4세 경영승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인호 상무는 동화약품에 유리병 용기를 납품하는 비상장 계열사 동화지앤피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의 주식 15.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주총의 결과로, 윤인호 상무는 누나인 윤현경 상무보다 먼저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윤 상무는 향후 윤도준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경영의 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동화약품은 이날 박기환 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도준 대표와 이설 대표가 사임하면서,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박기환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법인 설립 이래 최초의 내국인 대표로 선임돼 약 2년 6개월간 근무했던 인물이다.

한편 동화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2017년 110억원 대비 약 2.2%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 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조 589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018년 101억원을 나타내며 2017년 470억 대비 78.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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