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22일 제주항공이 보잉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단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봉 하나금투 연구원은 “최근 문제가 되는 보잉사의 B737 MAX8을 올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라며 “사고 조사에 관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도입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B737 MAX8은 잇단 추락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커져 주요국에서 운항 중단 조처가 내려진 상태기 때문이다.

이어 박성봉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이들 항공사가 타 기종을 대체 도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주항공은 이 기종의 도입을 2022년부터로 예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아 단기적으로 운수권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공격적인 기재도입으로 국제선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급유단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500억 원)를 상회하는 548억 원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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