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이용자 정보 수집‧이용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폴리티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 사이먼스 FTC 위원장은 기업들에 데이터 이용 관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미 의회에 밝혔다.

FTC는 FTC법 6(b)조에 따라 기업들로부터 공표되지 않은 정보를 수집할 권한이 있으며, 이를 통해 특별 보고서를 발간해 업계에 자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

또 사이먼스 위원장은 어떤 기업들에 정보 제출을 요구할 것인지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FTC는 온라인 소매, 디지털 광고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 IT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IT 기업의 반경쟁적 행위 실태를 조사할 전담반(TF)을 신설하기도 했다.

앞서 사이먼스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이 조항을 활용해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과 같은 기업을 살펴볼 것인지 묻는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당시 상원 상무위원장의 서면 질의에 “기술 분야에서 6(b)조를 발동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