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중계'만 진행…초기비용無·낮은 수수료 '강점'
이커머스 업체 중 쿠팡 다음으로 두 번째

위메프가 '위메프오' 서비스를 활용해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위메프오 홍보 이미지.
위메프가 '위메프오' 서비스를 활용해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위메프오 홍보 이미지.

위메프가 이커머스 업계에서 두 번째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기존 배달앱에 비해 낮은 수수료와 자영업자로부터 광고료를 받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22일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형태)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4월 중 시범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해 9월부터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픽업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예를들어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서비스처럼, 이용자가 모바일앱으로 사전에 주문을 한 뒤 매장에서 식음료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되는 서비스는 파트너십을 맺은 자영업자들에게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픽업과 배달 서비스를 선택에 따라 별도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라이더를 고용해 직접 배달하는 것은 아니다. 주문자와 영업자 간 주문 중계만 진행할 뿐이다. 따라서 업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사용하며 위메프오의 '배달과 픽업'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위메프오의 강점은 낮은 수수료율이다. 위메프 측은 파트너사에게 수수료율 5% 내외를 요구하고, 입찰과 지역선정을 통한 광고상품도 별도로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쿠팡이 지난 2월 처음으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쿠팡이츠'는 '쿠팡맨'으로 상징되는 자체 물류 시스템과 '쿠팡플렉스'로 대표되는 공유 배달 서비스 형태로 식음료 배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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