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운용리스 부채로 인식

아시아나항공 A350 여객기 / 사진=연합뉴스(아시아나항공)

외부감사결과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던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 이후에도 부채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주식거래가 재개돼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 결과 부채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감사에서 회계법인의 의견이 반영될 경우 순손실 확대 및 부채비율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2018년 말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625%였으나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은 840%가 된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지난해 사옥 및 매도가능 증권 매각,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으로 1조원 가량의 차입금을 상환했지만 2018년 말 기준 총 차입금 3조4400억원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은 1년내 상환의무액이 1조32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2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아시아나항공을 신용등급(현재 BBB-) 하향 검토대상에 올린 만큼 신용등급 방어를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회계 기준 강화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압력이 신용등급의 안정성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과 함께 25일까지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주식매매거래가 중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상적인 주식매매거래는 26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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