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 감사의견 공시, 27일 관리종목지정 해제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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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를 통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고 주식시장에서도 관리종목이 해제되는 등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26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감사의견으로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공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 25일까지 주식매매가 거래정지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재감사를 통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재감사를 통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날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공시자료에서 정정사유를 '결산재무제표 변동에 따른 정정'이라고 냈다. 

또한 매출액과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원인으로 항공운송부문과 연결 자회사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전년대비 8.9%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와 마일리지 이연수익 및 항공기 정비에 따른 충당부채 추가설정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이 발생해 영업외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함께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적정 의견에 따라 당기 실적으로 매출액 7조18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을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충담금 추가 설정으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해 회계 부담과 재무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엄격한 회계기준 적용으로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주와 투자자 등 금융시장 관계자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관리종목지정해제'가 공시됐다 / 자료=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관리종목지정해제'가 공시됐다 / 자료=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오는 27일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적정' 감사의견으로 정정한 공시자료를 냈지만 장중엔 불가피하게 지정해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26일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로 주식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종목은 익일인 27일에 관리종목 지정 해제가 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한국신용평가사는 아시아나항공을 'Watchlist 하향검토'에 등록했으며 나이스신용평가도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이에 대해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자력으로 차입금을 줄여왔다는 점에서 한진해운 등과는 차이가 있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의 부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업기반이 약화되기는 했으나 6000억원대의 꾸준한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매년 차입금을 줄여왔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감사 재신청을 통한 '적정'의견 확보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차입금 차환자금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안정적인 운항을 유지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손상을 막는 것으로 구조조정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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