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정무위 출석해 한국씨티·SC제일은행 배당 관련 '과다하다' 지적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배당에 대해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100% 외국인 주주인데 적자 상태에서도 배당을 해서 논란이 됐다"면서 "정당하고 합리적인 배당인지 한국을 떠나려는 수순인지 걱정이 된다"고 질의하자 윤 원장은 "지적하신 한국씨티나 SC제일은행은 과다하긴 했다"고 답변했다.

윤 원장은 "이들이 시장의 불안감을 초래한 부분도 있으므로 은행들과 협의해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적정한 수준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한국씨티는 과거에 많은 돈을 들여와 BIS 비율이 높은 상태"라면서 "배당을 제한할 마땅한 근거가 없고 자유롭게 돈을 가져가야 자유롭게 돈을 가져온다는 점도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김 의원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외국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SC제일과 한국씨티은행이 당기순이익의 2배를 훌쩍 넘길 정도로 고배당을 하면서도 추가 투자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 배당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적자가 난 2014년과 2015년에도 배당금을 집행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2245억원 임에도 불구하고 6120억 원을 배당했다. 이는 약 227%의 배당 성향이다.   

씨티은행도 마찬가지로 작년 지난해 3000억원의 이익이 났지만 무려 9341억을 배당했다. 배당 성향이 무려 300%에 달한다.  

김 의원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 배당금"이라고 꼬집었다. 또 "문제는 이들 은행이 국내에서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 추가 투자나 사회적 책임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예대마진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금융회사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창출 없이 단순한 고배당만 한다는 것은 금융의 공공성 측면에서 상당히 문제가 많다"며 "특히 한국씨티은행의 경우에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가 무려 4.72%로 국내 은행 중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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