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안정지수' 주의 단계 근접
한국은행,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안정지수' 주의 단계 근접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3.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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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기 부진으로 지방은행 대출 건전성 낮아져
한은 "부채수준 크게 높아 안정적 관리 위한 노력 지속해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여신 창구.

지난해 말 기준 지방은행은 여신 건전성이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한은)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위험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면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주의단계(8∼22)에 근접했다.

금융안정지수란 금융안정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 및 금융 6개 부문의 20개 월별 지표를 표준화, 산출한 것으로 금융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100에 가깝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협상 진행 및 브렉시트 등 대외요인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 대외 교역여건 악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금융기관 전반의 경영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지방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과 상호금융은 대출 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은행의 경우 부실여신 정리, 그간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신규 부실여신이 감소하면서 지방은행을 제외하고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면 시중·특수은행은 하락세인데 지방은행은 1.0%대를 보이고 있다. 작년 3분기(0.9%)에는 내려갔지만 4분기(1.0%)에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은행 여신의 건전성을 나타내주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 부실채권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통상 은행의 여신 건전성이 낮다고 본다.

다른 은행들은 부실여신 정리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신규 부실여신이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선 상호금융을 제외하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수익성은 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NIM) 개선,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구조적이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다만 비은행의 경우에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보험사는 저축성보험 판매 부진 등으로, 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 감소 등으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이란 기업이 총자산이 당기순이익에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수익률 가늠 지표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충격감내능력을 나타내는 복원력에서는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앞으로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복원력이 취약한 일부 비은행 등은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와 자본확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는 지난해 증가율이 5.8%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가계소득 증가율(3.9%, 순처분가능소득 추정치)을 여전히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신용은 6.4%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 지속과 대기업 대출 증가 전환으로 5.3% 늘었다.

회사채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발행, 금리매력 등에 따른 견조한 투자 수요 등으로 순발행 전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음식 숙박,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향후 대내외여건 변화에 따른 저하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대비, 2017년 1∼3분기 9.1%→ 2018년 1∼3분기 3.8%)이 둔화하는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건전성이 저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한은은 "금융시스템은 일부 취약요인이 있지만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높은 불확실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관련 위험요인이 잠재해 있어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통해 은행과 비은행 전반의 복원력 점검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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