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2월 산업활동동향' 29일 발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산업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만에 '트리플 다운'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경기 순환 국면을 나타내는 경기 지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 지표는 9개월 가량 동반 하락세를 나태내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2019년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를 보면 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광공업은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을 중심으로 감소해 1.4%감소했다.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의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2.6% 감소했다.

자동차 지표의 경우 미국, 유럽 등으로 완성차 수출이 감소하고 자동차 부품의 국내 수요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반도체(5.0%) 등이 증가했다. 다만 기계장비(-12.3%), 전자부품(-12.7%) 등이 줄어 2.7%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5% 증가했으며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5.9%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 등이 1.1% 증가했지만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도소매(-3.8%)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7.0%), 금융·보험(1.3%) 등이 늘어 보합세를 보였다.

2019년 2월 산업활동동향(자료-통계청)

소비 지표에서는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무점포소매(10.1%), 면세점(35.8%), 편의점(4.7%)은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5.8%), 대형마트(-14.6%), 슈퍼마켓 및 잡화점(-11.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0%), 백화점(-5.6%)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에서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10.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1%) 및 선박 등 운송장비(-20.3%) 투자가 모두 줄어 2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기성은 건축(-3.5%) 및 토목(-8.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6% 감소했다. 통계청은 공장·창고 등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27.8%) 및 도로‧교량 등 토목(-23.8%)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26.6%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경기 순환 국면을 보여 주는 생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에 비해 동반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했으나 수입액·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0.3p 하락세를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성장을 이끈 반도체가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도 좋지 않은 등 제조업 전 업종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순환 지표(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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