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장교·현수교 동시 배치교량…지역민 교통편의·관광 활성화 제고

천사대교(사진-국토교통부)
천사대교(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서 암태면을 잇는 국도 2호선 압해-암태간 도로공사(10.8㎞)를 마무리하고, 이달 4일 15시부터 차량통행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압해-암태 간 도로공사는 압해읍과 암태면을 해상교량(천사대교)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0년 착공했으며, 총 5814억원이 투입됐다.

천사대교의 명칭은 신안군이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의 특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지역주민을 상대로 공모했으며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이 명칭을 결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천사대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이다. 이 교량은 우리나라 해상교량 중에서 네번째로 긴 교량이자 국도로는 가장 길다.

시공 과정에서도 국내 토목의 최신 공법이 적용되면서 해상교량 관계자와 관련학회, 관련기관, 대학 등의 견학이 이어지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면 지역 4개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도) 주민들(4817가구 9181명)들과 관광객들은 이제 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든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 교통수단이 정해진 뱃편 밖에 없어 기상악화, 심야시간 등 교통제약이 많았으나 천사대교를 통한 항시 왕래가 가능하므로 지역주민의 생활불편과 정주여건 개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하고 있다.

장영수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천사대교는 외국기술자의 자문 없이 100% 국내 기술로 건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천사대교가 우리나라 서남권의 새로운 관광시대를 여는 상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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