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투약 의혹…일각서 '남양유업 봐주기 수사' 지적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혐의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 측이 곧바로 선긋기에 나섰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씨(사진)가 마약혐의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 측이 곧바로 선긋기에 나섰다.

남양유업 창업주 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및 경찰·검찰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곧바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2일 입장문을 통해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남양유업은 "일부 언론에서 황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황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한 언론사는 1일 황하나 씨가 과거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하는 등 조씨와 공모해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보도했다. 

조씨는 법원으로부터 필로폰 매수·매도,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황씨는 기소되거나 처벌을 받지 않아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최근 불어닥친 기업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책임이 지난 재계 일가의 사건들에 대해 법의 공정성을 다시 묻게 하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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