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포용금융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신뢰 회복 위한 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5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돼 현재 시각 진행중인 'FSS SPEAKS 2019' 행사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포용금융'과 '책임혁신'을 강조했다.

금감원이 개최하는 'FSS SPEAKS'는 외국계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해 동안 금감원의 업무방향을 설명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 제임스 최 호주 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일본 대사 등 주요 외교사절도 참석한 가운데 외국계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자산운용회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임직원 등 360여명이 함께 했다.

윤 원장은 "금융포용을 통해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금융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의 '금융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언급은 오래동안 논란이 돼 왔던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배당이 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윤 원장은 "혁신이 예기치 않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거나 범죄에 악용되는 등 혁신과정에서 촉발된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금융회사에 금융포용과 책임혁신의 관점에서 한국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윤 원장의 기조연설, 영국 대사와 미국 대사대리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는 이후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션Ⅰ과 금융권역별로 구분하여 진행하는 세션Ⅱ로 이어진다.

세션Ⅰ에서는 올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 및 감독‧검사 방향, 핀테크 산업 발전현황 및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오찬 후 이어지는 세션Ⅱ에서는 은행,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 세부적인 금융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올해 업무방향을 발표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질의․건의사항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금감원은 외국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업무설명회인 FSS SPEAKS를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원활한 소통을 위한 행사인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도 연내 3~4차례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