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isplay·메모리 사업 환경 약세 탓"
지난 2월 한국 반도체 수출 전년 동기 比 22.6%↓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36% 쪼그라 들었다.

5일 삼성전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잠정) 실적'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영업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6400억원 대비 60.36% 낮아졌다.

매출액은 52조원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60조5600억원 대비 14.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잠정 실적으로 공개하기 앞서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치와 달리 Display·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Display 사업에서는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 설비 확장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예상과 달리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Flexible OLED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 및 LTPS LCD와의 가격 경쟁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 시장 예상에 비해 실적이 약세를 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을 삼성전자도 피해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2월 국제수지(잠정)' 보고서를 보면, 2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한 394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반도체 수출액(통관 기준)은 69억달러로 전년 동기 92억달러 대비 22.6% 줄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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