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삼성생명, 검사 대상 선정 위한 몇몇 기준서 부정적 통계 보여

최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종합검사와 관련해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세부 시행방안'을 발표, 검사 대상 금융사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화생명보험과 삼성생명보험이 종합검사 대상으로 물망에 떠오르고 있다.

8일 한화생명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 금융사 종합검사 대상으로 상반기에는 한화생명 그리고 하반기에는 삼성생명 선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앞서 발표한 '종합검사 시행방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부터 다시 시행되는 금융권 종합검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 등 일정 기준을 정해 이 기준에 미달하는 금융사를 선정, 회사를 면밀히 검사하는 이른바 '유인부합적 방식'으로 종합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대상 선정 평가 지표는 ▲금융소비자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이다.

금융소비자보호 항목에는 민원 건수와 보험금 부지급률 등이, 건전선 항목에는 지급여력비율(RBC) 등이 세부 지표로 포함된다.

이런 가운데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는 한화생명이, 하반기에는 삼성생명이 종합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보면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민원건수, 보험금 부지급률, 지급여력비율(RBC) 등의 통계에서 두 회사의 수치는 다소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통계 등은 금감원이 종합검사 대상 회사를 선정하는 평가 지표에 해당한다.

우선 민원건수를 보면 지난해 4분기와 3분기에 한화생명은 각각 1004건과 1112건의 민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역시 각각 2006건과 2512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이 기간 23개 생보사의 평균은 308건이었다.

민원 발생 건수에서 삼성생명은 1위 한화생명은 2위를 차지했다.

또 두 회사는 보험금부지급률에서도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해 상반기 한화생명은 0.84%의 부지급률을 보였으며 삼성생명은 0.98%의 부지급률을 보였다. 역시 같은 기간 24개 보험사 평균 보험금 부지급률은 0.82%였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급여력비율(RBC)에서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12.22%로 24개사 평균 260%를 크게 하회했다.

지급여력비율(RBC)이란 고객이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통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려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또 한화생명 관계자는 "확인 후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입장을 전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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