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 당시 회의자소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서 개최

 

오는 13일 한인 동포 등 1천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미국 독립기념관까지 약2km 구간을 시가행진하며 독립운동가의 애국심을 다시 한번 회생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3일 한인 동포 등 1천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미국 독립기념관까지 약2km 구간을 시가행진하며 독립운동가의 애국심을 다시 한번 회생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100년 전 미국에서 한국 독립의 열망과 독립국가건설의 방향을 전 세계에 선포했던 ‘제 1차 한인회의’를 재현하는 행사가 미국 현지에서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현지시각으로 12∼14일 사흘간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다양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 개막행사는 100주년 전 제 1차 한인회의가 개최된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열리며, 독립유공자 후손과 한인 동포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기조연설은 20년 만에 미 연방 하원에 진출한 한국계 앤디 김(Andy Kim) 의원이 맡았다.1919년 당시의 5개 결의안 중 독립국가 건설의 방향을 제시한 '한국인의 목표와 열망' 결의안 낭독도 이어진다.

오는 13일 한인 동포 등 1천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미국 독립기념관까지 약2km 구간을 시가행진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서재필과 한국친우회를 결성한 톰킨스 목사가 한국 독립문제 논의를 위한 집회를 열었던 성삼위 교회(Holy Trinity Church)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담은 기념 평화음악회 등 한인 동포대축제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에서 '한미 친선의 밤' 문화행사가 개최된다.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재현 행사를 통해 재미 한인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의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펜실베이니아주 상·하원 의회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을 '제1차 한인회의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국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독립운동가 후손 1천여명이 한인회의를 재현하는 만큼 태극기와 함께 당시 독립운동가의 애국심이 다시 한번 전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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