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가계대출 증가 규모 축소 됐지만 향후 추이 모니터링 하겠다"

국내 한 시중은행의 주택자금대출 창구.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5조원 증가) 대비 4조원이 축소된 수치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11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2019년 3월 중 가계 대출 동향(잠정)'을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 금융권은 금감원 감독・검사대상인 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여신사), 새마을금고 등이다.

금융위원회는 "전(全) 금융권 기타대출이 전달 대비 2000억원 감소한 2조2000억 증가에 그쳤고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1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은행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4.3조원) 대비 1조4000억원 축소됐으며 전월(+2.5조원) 대비 4000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2조8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2조4000억원 증가한 것에 대비하면 4000억원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주담대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소기업 취업청년을 위한 버팀목 전세대출 취급액(+5000억원)이 기금이 아닌 은행재원으로 취급된 부분을 포함해 이를 제외하면 3월 중 증가규모는 전년 동월(+2조8000억원) 보다 감소한 +2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 잔액은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조7000억 축소됐다.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 주담대는 전년 동월 대비 9000억원 감소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3월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00억원 감소해 전년 동월 1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는 3000억원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사의 3월중 가계대출 규모는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올해 1∼3월 가계대출이 1조9000억원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13조3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11조5000억원 축소됐다"면서도 "통상 연초에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작었던 점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추이는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