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7박8일 일정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순방
이들과의 협력 통해 ICT 등 한국의 새 성장 모멘텀 발굴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을 마친 뒤 다음 방문국인 캄보디아로 향하는 공군 1호기 앞에서 손을 들어 말레이시아 관계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쿠알라룸푸르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부터 23일 까지 7박8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이들 나라의 경제규모는 크지 않지만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안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新)북방정책'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새로운 경제 영토를 개척하고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순방하는 중앙아 3개국은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크지 않으나 그만큼 교역량이 늘어날 여지가 많다"며 "실제 우리와의 협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은 경제 분야에 집중돼 있다.

먼저 문 대통령은 16일부터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 참석, 우리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등을 방문한다.

김 차장은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우리나라의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이며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외에 보건‧의료, ICT 등 여러 미래 성장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18일부터 21일까지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의회 연설을 한다. 이후 국빈만찬과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및 동포간담회에 참석하고 사마르칸트 등을 시찰한다.

청와대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보건․의료, ICT, 공공행정, 산업역량 강화,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21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먼저,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 일정을 가진 후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오찬을 갖은 뒤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을 면담하고 친교만찬을 갖는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김 차장은 "카자흐스탄 방문으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고, 교통·인프라, ICT, 우주항공, 보건·의료, 농업·제조업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