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지분의 현재 시장가치에 자회사 지분 및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가격
인수 후보군 SK그룹·한화그룹·CJ그룹·애경 등…현재 인수 검토 사실은 부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대금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16일 나왔다. 인수대금은 매각지분의 현재 시장 가치에 계열사 지분 및 경영권 프리미엄 합한 추정 금액이다.

앞서 15일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이 총 1조5천억에서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자회사를 별도 매각하지 않는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금호산업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대금이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3.47%를 가지고 있다. 이 지분은 현재 시장 가치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박 연구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인수 금액은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런 예상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과열돼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SK그룹·한화그룹·CJ그룹·애경 등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그룹은 현재 인수 검토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연구원은 "향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 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합병으로 재기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가진 금호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85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